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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점이던 시(視)기능 점수, 릴루미노 임상연구 참여 후 19.5점으로 상승”

제품소식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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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국내 최초로 시력재활 클리닉을 개설한 이래 20여 년간 한국인의 시각재활 서비스 발전에 헌신해온 문남주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그가 ‘릴루미노’<아래 박스 참조>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정식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출시를 앞둔 릴루미노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행된 임상연구를 이끈 주인공. 지난해 말 개봉한 영화 ‘두 개의 빛: 릴루미노(Two Lights: Relumino)’의 소재로 알려지며 더 화제를 모으고 있는 릴루미노. 그 출발이 탄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문 교수를 삼성전자 뉴스룸이 만났다.

릴루미노는 '빛을 되돌려주다'란 뜻의 라틴어로 
삼성전자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 Lab, 이하 'C랩')에서 개발한 저시력인용 VR 시각보조 앱입니다.
※ 릴루미노 홈페이지 https://www.samsungrelumino.com/

영화 '두 개의 빛: 릴루미노'는 릴루미노를 소재로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담은 가슴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 영화 유튜브 사이트 https://www.youtube.com/twolights

릴루미노에 관해 좀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관련 뉴스룸 기사와 보도자료 링크를 참조하세요

C랩, MWC 2017을 노크하다 <上>새 시각 여는 기술 ‘릴루미노’ & ‘모니터리스’

C랩, MWC 2017을 노크하다 <번외 편> 4개 팀이 현장서 보내온 참가 후기

삼성전자,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되돌려주는 착한 앱 ‘릴루미노’ 공개

만나 뵙게 돼 반갑습니다. 릴루미노 임상연구팀을 간단히 소개해주시겠어요? “릴루미노 임상연구는 제가 근무하는 중앙대학교병원 저시력클리닉과 삼성전자 C랩 릴루미노 팀이 함께 진행했습니다. 중앙대학교병원 저시력클리닉은 안과 전문의와 간호사는 물론, 안경사와 병원 내 사회복지사까지 포함돼 시각장애인이 장애로 인한 일상 문제를 극복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어요.” 릴루미노 개발엔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셨나요? “저시력 환자의 재활을 어떻게 도울까, 하는 문제는 제 오랜 고민이었습니다. 자신을 맹인이라 여기고 자포자기, 재활 기회를 놓치는 환자가 적지 않아 늘 안타까웠거든요. 제 꿈은 저시력센터를 열어 전국 저시력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와 훈련을 통해 평범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돕는 건데 마침 조정훈 릴루미노 팀장을 만나 새로운 영감을 얻었죠. 특히 상업적 목적을 배제하고 오로지 환자를 위해 좋은 의도로 개발하고 싶단 설명에 선뜻 참여하게 됐습니다.”   임상연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됐나요? “저시력 기준에 해당되는 환자 중 전자기기를 다룰 줄 알고 검사 진행 과정에서 원활한 협조가 가능한 환자들이 모집 대상이었습니다. 기존 저시력 보조기구에 아쉬움이 컸던 환자들은 대부분 임상연구에 긍정적이었어요. 우선 임상 지원 환자 중 연구 대상에 해당하는 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기존에 쓰던 저시력 기구의 종류와 사용 목적, 만족도 등을 파악했습니다. 그런 다음, 개별 환자를 대상으로 릴루미노 사용 전 시기능 검사를 시행했죠. 이 검사에선 △최대 교정 시력(원거리·근거리) △대비 감도(서로 다른 세기의 빛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 △읽기 속도 등을 측정하게 됩니다. 이후 환자들이 병원에 올 때마다 30분가량 릴루미노 사용법을 익혀 써보게 하고, 세 번째 방문 시 동일 시기능 검사를 다시 시행해 릴루미노 사용 전후 증상 호전 정도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도중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나요? “저시력 환자는 대부분 확대경을 사용해 가까운 곳을 봅니다. 먼 곳을 보는 망원경은 휴대하기 어렵고 시야도 좁아 사용 빈도가 높지 않죠. 처음 릴루미노 팀과 작업하며 ‘중간 거리와 원거리도 잘 보이게 해주는 기구 제작에 힘을 보태자’고 생각했습니다. 아울러 릴루미노의 기능 중 (눈 중심에 해당하는) 황반부가 망가져 가운데가 안 보이는 환자를 도울 방법도 찾으려 노력했어요.” 진행 과정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요 “환자 한 명이 중도 탈락한 일이 있었어요. 혼자 길을 걷다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사고가 났고, 입원하게 되는 바람에 더 이상 연구에 참여할 수 없게 됐죠.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다시 한 번 생각했습니다. 세상 모든 저시력자가 하루 빨리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연구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다고요.”     임상연구 결과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평균 연령 54.6세인 저시력 환자 40명으로 연구를 시작했고,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한 명이 중도 탈락해 최종 참여 인원은 39명이었습니다. 참여자 대부분이 릴루미노 착용 후 근거리·중간거리·원거리 모두에서 시력이 좋아졌고, 대비 감도와 읽기 정확도 역시 증가했습니다. 환자들은 릴루미노 사용 전 본인의 시기능을 평균 11.7점(30점 만점)으로 평가했는데, 릴루미노 사용 이후 이 점수가 19.5점으로 상승했죠. 또한 설문조사에서도 참여자 전원이 “릴루미노의 기능에 만족한다”, 54%는 “릴루미노 사용법이 쉽다”고 각각 응답했습니다.” 연구 참여 환자들의 제안 내용은 어느 정도 반영됐나요? “연구 도중 몇 차례 회의를 열어 참여자의 의견을 듣고 피드백을 반영했습니다. 처음엔 환자 대다가 릴루미노에 대해 “어지럽다” “초점이 빨리 맞춰지지 않는다” “조작하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죠. 릴루미노 팀은 이 의견을 반영해 제품 개선을 거듭했고, 그 결과 지금 형태가 완성됐어요. 환자들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포착, 업데이트를 실시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릴루미노가 연구 참여 환자에게 어떤 효과를 보였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황반부가 손상된 한 환자는 정면을 보려면 ‘중심외 보기’를 통해 고개를 틀어야 정면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분이 릴루미노의 ‘상 재위치 기능’을 이용하자, 고개를 틀지 않고도 정면을 볼 수 있게 됐어요. 무척 만족스러워했죠. 시력을 잃은 후 하던 일도 그만두고 우울증에 빠져 지내던 환자가 릴루미노 사용 후 용기를 얻고 재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있고요.”   임상연구를 이끈 입장에서 볼 때 릴루미노는 좋은 기술인가요? “훌륭한 저시력 보조 기구는 가장 좋은 시력을 내는 기구가 아닙니다. 실제로 환자가 사용했을 때 가장 편안한 배율을 갖춘 기구죠. 이 밖에도 △사용 편의성(작업 거리, 읽을 수 있는 속도∙시간 등)과 △자유로운 양손 사용 여부 △대비 감도 △조명 지원 여부 △무게 △디자인 △비용 등이 빠짐없이 고려돼야 합니다. 릴루미노가 이 모든 요건을 만족시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여러 면에서 현재까지 개발된 저시력 보조 기구를 충분히 대체할 만큼 완성도 높은 기술이죠. ‘빛을 돌려준다’는 뜻도 너무 맘에 들고요.” 릴루미노엔 ‘윤곽선 강조’ ‘색 반전’ ‘이미지 리맵핑’ ‘컬러 필터’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런 기능은 시력 보조에 얼마나 도움이 되나요? “각 기능은 환자 한 명에게 모두 필요하다기보다 다양한 환자가 개인적 상황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는 성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기구에 다양한 기능을 포함시켜 하나의 기구로 다양한 증상을 지닌 환자가 시력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점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릴루미노가 기존 시각 보조기구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뭘까요? “릴루미노와 비슷한 제품으로 스마트 안경(E-Sight)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이미 상품화됐지만 대당 가격이 비싼데다 접근성도 높아 상용화되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반면, 릴루미노는 VR 기기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어요. 휴대하기도 좋고요. 기존 저시력 보조 기구와 비교했을 때 뚜렷이 구분되는 장점이에요.” 안경 형태의 릴루미노 글라스 시제품이 올해 CES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반응이 어떨 것 같으세요? “이번 임상연구 후 환자들과 제가 가장 아쉬웠던 게 기기 크기와 모양이었어요. 기능이 아무리 만족스럽다 해도 VR 기기를 계속 머리에 쓰고 다니는 건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니까요.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안경 형태 제품이 출시된다면 릴루미노의 활용도가 훨씬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릴루미노에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최근 저시력 분야에 대한 관심이 늘긴 했지만 국내 관련 재활 시설이나 지원은 여전히 크게 부족한 실정이에요. ‘시작이 반’이란 말도 있듯 릴루미노가 주춧돌이 돼 저시력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길, 그래서 보다 많은 저시력자가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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